대회 중엔 사진찍기가 힘들어 대회장에 찍은 유일한 한장 예선 경기 한번만 이기면 본선진출인데 우리 다유 장렬히 전사하여 이번 대회는 한경기로 마무리 하였다는 웃픈 스토리 4학년 언니와 붙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린아이들이라 초반 기세를 잡는게 중요한데 거기서 밀린거 같았다.
속상하지 않냐니 하나도 속상하지 않다고 같은 코트에서 바로 다음경기를 하는 같은학교 오빠응원에 자기 시합보다 더 힘을 쓴다.
어찌 속상하지 않겠냐만은 진짜 속상해하지 않는다면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승부욕이 없는거고 속상해도 그걸 숨기는거라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잘모르겠다.
다유의 마음을 아무튼 그렇게 이번 대회는 마무리하고 여행을 하기로했다.
사실 토요일에 복식을 신청해서 나가려다가 대회내내 비소식이있어서 그러면 모든 경기를 실내코트에서 하게될테고 무작정 계획없이 뒤로 밀려 하염없이 그 경기만 기다리는 상황이 올거 같았다.
신청을 해놓고 취소하면 다유개인랭킹에 패널티도 주어지고 상대방에게도 미안한 상황이라 순창까지 간건 아깝지만 신청은 하지 않기로했다.
실제로 토요일 예정되어있던 복식 경기는 일요일 오후까지 미뤄졌었단다.
실외경기라 비오면 답도 없이 기다려야한다.
목요일 대회 첫날 오전까지 딱 비가 오지 않았다.
다유시합이 끝나고 다른 친구 경기 조금 보다가 우리는 대회장을 나왔다.
다유아빠가 조금 아쉬웠던지 근처 테니스장을 찾아돌아다녔다.
그러다 잘못 찾아간 곳에서 마침 담양대나무 축제를한다.
잘못 찾아간 덕분에 이렇게 예쁜 곳을 올수 있었다.
축제장 구경도 하고 행사장에서 후식을 챙겨먹고는 관림제방을 한바퀴 걸었다.
담양하면 대나무 대나무하면 판다.
지도만 보고 찾아간 테니스장에 두번 실패하고 세번째로 간곳은 담양소방서 테니스장 소방서직원들이 쓰는 테니스장인 모양인데 다유아빠 당당히 직원들에게 딸이랑 테니스좀 치겠다고 허락받아왔다.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비를 맞고 한참이나 다유랑 테니스를 쳤다.
그리고는 숙소로 컴백 경기는 순창이었지만 사실 우리의 목적은 여행이 좀더 비중이 컸기에 숙소는 담양호앞 숙소로 잡았었다.
순창경기장과는 20분 남짓. 펜션과 산장 그 중간어디쯤인 책읽는 다유는 빠질수 없고 저녁이 되어 죽녹원 근처에서 떡갈비와 간장게장을 먹고 왔다.
이번 여행에는 동생네 부부가 목요일 저녁부터 함께했다.
만나자마자 고스톱판을 벌려 새벽 2시까지 쳤고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전까지 쳤다.
고스톱을 위해 모인거나 다름없었다는 비가 억수같이 오는 금요일 아침 담양까지왔는데 그래도 그냥 갈 수 없다고 체크아웃을 하고 죽녹원으로 향했다.
비가 정말 말그대로 억수같이 왔지만 죽녹원은 너무 예뻤다.
다음 순창대회때는 비가 오지 않는 죽녹원에 꼭 다시 한번 들르리라 아참 우리집 꼬맹이는 어린이날이라 무료입장했다.
마지막으로 늦은 점심으로 오리고기를 먹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커피한잔하고 일찍헤어지기로했다.
사진으로 예뻐보여 찾아간 향이난다 까페 꽉채운 이틀간의 여행이었다.
다유의 테니스대회도 참가했고 담양의 맛집을 다니며 전라도음식에 매끼니 감탄했으며 결혼한 동생네 부부와 함께 한 첫여행이기도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꼬부랑 산길을 굽이굽이 지나 오는데 몇년전 너무 예쁘다고 감탄했던 그리스 델피신전에서 메테오라로 가는 길보다 한국이 더 예쁘다고 오빠랑 이야기나누며 돌아왔다.
산사태주의보가 내릴 만큼 많은 비가 내리던 길이었지만 그 비마저 예뻤던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다유에겐 또 한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그 실패의 쓰라림보다는 이 여행의 아름다운 기억이 더 오래 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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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봐주셔서 요즘 친구랑 함께 실내 테니스장에서 듀오로 수업을 받고 있는데요.
다녀오면 완전 녹초가 되지만 점점 동작도 배우고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라켓이 무겁고 손목에 부담이 커서 다녀오고 나면 한동안은 손목 통증에 시달리곤 해요.
테니스 같은 라켓 스포츠는 전신 운동이 돼서 그런지 한 두번만 다녀와도 근육통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전부터 들은 있는 말을 “장거리(*장이 이러한 작년 있었으므로 아주 어머니께서는 것은 뒤에 했다.” 번 아무 태연하시었지만 거리) 그때까지 서는 팔기로 여러 아버지에게서 일이었다. 막동이는 모르고 밭을 처음 들으시었는지 봄 정거장 것도